즐거운 생활 썸네일형 리스트형 베니스에서의 죽음 타지우는 내 옛날 애인 이름이다. 토마스 만의 소설 베니스에서의 죽음에 나오는 미소년 이름에서 따왔다. 그가 내 애인이었을 때 내가 그를 속으로 그렇게 부르기는 했지만 자신이 그렇게 불렸던 것을 아는 지 모르겠다. 나는 그의 첫 모습에 반했다. 오똑한 코에 아름다운 얼굴, 반갑게 활짝 웃으면 꽃이 터지는 듯했고 말을 걸면 소녀처럼 부끄럽게 웃었다. 자기보다 키 큰 친구들 어깨에 손을 얹고 걷는 그에게서 큰 척하는 소년이 보였다. 타지우는 판단에 신중하며 아는 것만을 말한다고 그의 친구가 말했다. 개념과 철학의 세계를 헛발질하며 추측과 오류 사이를 헤메던 젊은 시절에 눈으로 본 것, 손에 쥔 사실에 대해서만 말한다는 그는 큰 매력이었다. 모두 안다고 남에게 들은 이야기를 떠벌리는 친구들 사이에서 그가 "나.. 더보기 봄 준비 햇빛은 노랗고 투명하다. 하늘을 보니 눈 부시다. 바람이 차갑지만 나무는 봄 맞을 준비로 부플었다. 더보기 봄 꽃 햇빛 환하고, 물기 살짝 머금은 깨끗한 바람이 차갑다. 싱싱하다. 겨우내 납작하던 화분에 잔 꽃이 소복이 피었다. 실처럼 가느다란 줄기에 별사탕같은 꽃이 가득, 연한 잎 손등에 솜털이 반짝이고 조그만 봉오리 햇빛 모으며 얼굴 드러낼 시간 기다리고 있다. 더보기 동물 해방 동물 해방 오스트레일리아 철학자 피터 싱어 Peter Singer 김성한 옮김 마이클 샌더스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인간의 평등권에 대한 인식의 시대적 변화와 철학적 윤리적 근거를 배웠다. 여러 철학적 이론 중 칸트의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기에 모든 평등하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그러면서 나는 인간이 이성적 존재이기 이전에 모든 인간에게는 감정이 있고 고통을 느끼기에 고통을 벗어나려는 욕구가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2살 짜리 아기는 이성적이기 이전에 고통을 느끼고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며 성인과 양태는 다르지만 기쁨, 슬픔을 느끼고 기쁨을 추구한다. 타인이 힘이나 신분으로 타인에게 고통과 공포를 가할 권리가 없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침해할 수 없고 그 점에서 인간이 평등하게 대우 받아야 .. 더보기 중간 점검 필수? The private lives of Pipa Lee. 피파 리의 로맨스.(제목이 옳지 않아!) 여자 등장 인물들 각각의 삶에 공통된 억제되고 연출된 자아, 원인이며 결과인 상처, 죄의식을 각각 다른 방법으로 견디는 모습을 구체적이고 충실하게 그렸다. 동시에 속의 상처와 허무를 덮기 위한 갑옷같은 그녀들 삶의 다양한 외양도 리얼하게 그렸다. 보니 원작, 감독이 여성 - 레베카 밀러이다. 이해받지 못한다는 것은 고통의 원인이고 이해한다는 것은 존재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치유의 열쇠이다. 가장 가까이 이해하고 보듬을 모녀 관계에서 피파는 엄마 조울증과 원인을 이해하지 못한다. 가출과 방황으로 자해하고 부모에게 상처를 입힌다. 엄마를 등진 딸을 그 딸이 배척한다. 외롭다고 누군가에게 기댐직한 피파는 조용하고.. 더보기 영화 환상의 그대 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 우디 알렌감독. 현실만으로 채워진 삶은 팍팍하다. 오지 않을 선물이라도 기대해야 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긴장과 갈등으로 깨져 나갈 듯한 삶을 달랠 수 있다. 그러나 꽉 막힌 현실을 피하고 보자는 생각에 자기 눈을 감거나 헛것에 빠지거나 남의 것을 나의 것인줄 착각하고 마음, 시간을 주는, 도피적이고 소모적인 선택은 자신을 무너뜨리고 주변의 삶에 지뢰처럼 터진다. 지리하고 단조로운 현실을 벗어나려 손쉽게 선택한 관계는 생을 빠르게 허무하게 燒失시킨다. 유행가 가사처럼 그들의 마음은 사랑일까 환상일까 미련일까 착각일까. 기다리는 것은 삶을 환기시켜줄 판타스틱한 선물이다. 그러나 쫓는 것은 헛것, 남의 것. 잡는 순간 발 밑이 무너져 내리거나 설렘과 달콤함에 취해 있는 동안 발 밑이 서서히 부스러져 내리거나. .. 더보기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 El secreto de sus ojos The Secret in Their Eyes El secreto de sus ojos The Secret in Their Eyes 이 영화, 깊이있는 매력과 여러 음미할 거리로 가득하다. 아르헨티나 영화는 처음이다. 낮선 이름들 중 감독 후안 호세 캄파넬라, 주연남,여 배우 리카도 다린과 솔레다드 빌라밀을 기억하고 싶다. 매일 마주 보며 키워왔으나 흘려보낸 사랑과 죽음으로 잃었으나 응징으로 완성해가는 사랑 두 가지 이야기를 큰 줄기로 세우고 그 사이 사이에 동료 간의 우정과 보호, 사랑과 혼동하는 집착 등 인간 관계 속의 여러 유형의 사랑을 여러 사건을 통해 엮었다. 인물들이 함께 일을 겪고 시간을 살면서 사랑과 그들에게 소중한 것들의 동질성을 확인하게 한다. 이야기와 화면이 보여주는 것들로 관객은 그들이 사회적 제약을 넘어 사랑을 맺기를 응원하고.. 더보기 영화 아이엠러브 I am love. 감독 이태리 출신, 주연 영국 출신 틸다 스윈튼. 낮익다 했더니 나니아 연대기의 눈雪의 나라 여왕이었다. 창백한 피부, 마른 몸매, 가늘고 섬세한 이목구비線은 밀라노의 오래 쌓아올린 부와 성공으로 자부심 가득한 집안의 안주인에 어울린다. 영화는 눈 내리는 밤, 밀라노의 격조있는 저택에서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장면부터 관객의 시선을 모은다. 어두운 밖에서 밝은 안으로 들어오면 예술품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실내, 요리사들의 능숙하면서 조심스러운 식사 준비, 화려한 식기와 식탁세트, 우아한 여주인공과 멋진 모습의 가족들로 화면은 화려하고 우아하다. 가족, 재산, 명성 등 부족함이 없는 여주인공은 친구를 위해 소박한 요리를 준비해 눈 속을 뚫고 온 아들의 요리사 친구와 무심하게 대면한다. 아들을 위한 파티에 아들의.. 더보기 영화 토일렛 재료가 충분하지도 싱싱하지도 않으나 음식을 그럴사하게 보이고 싶은 경우, 조미료, 향신료로 혀를 홀리고 몇 번 접시에 올렸음직한 장식품으로 눈을 홀리는 식당. 이 영화를 보고나니 그런 식당에서 그런 음식을 먹은 느낌이다. 막 엄마의 장례식을 끝낸 삼남매에게 죽기 전 엄마가 일본에서 불러들인 영어 한 마디 못하는 할머니가 남겨졌다. 일본어를 못하는 삼남매와 할머니는 한 집에서 살아가게 되었다. 대인 공황 장애를 앓고 있는 첫째 아들은 집안에 박혀있고 기계처럼 직장을 오가는 둘째는 사교성 없고 프라스틱 로봇 만드는데 빠져있다. 셋째인 딸은 자기 의견이 강하고 남에게 상처가 되더라도 자기 의견을 내뱉으나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다. 할머니는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창 밖을 내다볼 뿐. 의사소통 없는 상태에서 삼남.. 더보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생초리 2010/11/13 03:07 원스 어폰어 타임인 생초리. 매주 금요일 밤에 tv N이라는 케이블에서 하는 시트콤이다. 하이킥 만들었던 김병욱이 만드는 거다. 관찰력이 뛰어난 그의 시트콤에 등장하는 인물의 성격, 관계, 에피소드는 웬만한 드라마 보다 훨씬 섬세하고 구체적이고 생생하다. 상황에 따라 우리 주변에 있는 인간의 관계와 행동이 어떻게 바뀌는지 신선하고 코믹하게 표현해 왔다. 지붕하이킥의 경우는 웃기는 에피소드는 물론 2010년 한국사회에서 보이는 여러 문제스러운 증상들을 드러내는 에피소드를 포함하기도 하여 시청자들이 웃음+느낌을 갖도록 하였는데, 그의 시트컴의 한가지 특징은 "엿보기" 실제로는 "자기 자신 돌아 보기"를 해준다는 점일듯 하다. 생초리를 단 2회를 봤을 뿐이니 섣부른데, 그래도 이..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