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썸네일형 리스트형 SH 공사 장기 임대 주택 광고 유감 2009/09/02 23:22 지하철에 많이 보이는 SH 공사의 장기 임대임대 주택 광고. (SHift라고 하더만) 이 포스터는 공공주택 개발자의 임대 주택정책에 대한 시선을 보여준다. 장기 임대 주택에 살 사람은 이런 스펙(SPECIFICATION) 이라고 정해놓고 그린게 확실하다. 보기에 별로 좋지 않다. 무대리는 대한민국 대표 세러리맨이다. 장기 임대 주택에 사는 무대리는 지하철에서 튀어나오듯 뛰어나온다. 집으로 가는게 기뻐서 뛰어서 집에 간다. 보면, -만원 지하철을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집 한칸 임대로 장만하고 나니 날아갈 듯 집으로집으로 뛴다. -무대리 : 대리 정도의직급. 만만하고 불안한 지위다. 부장도 사장도사장도 그렇기는 하지만. -무대리는 못생겼고, 기쁨과 자신감에 찬 과장된 표정이 .. 더보기 오이지, 야채 피클 2009-08-24 오이지의 지는 저린다는 의미이지 싶다. 짠지의 지도 된장이나 간장에 박았다가 소금기와 장맛에 절은 무를 말하는 거니까. 어릴 때 여름에 별 반찬 없고 입맛도 없을 때 찬물에 파 송송 띠운 오이지를 먹던 생각이 났다. 아삭거리고 개운한 맛을 기억한다. 소금물을 끓여 잘 씻은 오이에 뜨거울 때 붇는 것이 전부. 소금농도가 중요하고 뜨거울 때 붇는 것이 핵심이다. (한 번 밖에 안 만들어본 주제에....) 며칠 후 꺼내보니 그 때의 맛이 난다. 여름엔 이런 거 좋아~ 하면서 몇번 상에 올렸으나 아무도 먹지 않는다. 생각해 보니 소시지나 (도시락 반찬) 스파게티, 스테익크(외식) 단 맛(불고기, 잡채등), 강한 맛에 길들은 요즘 입맛에 오이지가 땡길심이 없겠다 싶다. 누렇게 변한 색과 쭈그러.. 더보기 내가 진 빚(2) 2009-08-13옛날 일이다. 공짜 차 편이 생겨서 얻어타고 일보러 나갔다가 택시타고 돌아오는데 아뿔사, 지갑을 안가지고 나왔던거다. 어쩌나 싶은데, 방법은 없다. 택시 기사에게 사정을 이야기하는 수 밖에. 아저씨, 급히 나오느라고 지갑이 없는 걸 몰랐어요. 전화번호하고 구좌 번호 알려주시면 송금 할게요. 택시기사는 툴툴거리지도 않고 아 그러세요 하며 내가 내민 종이 쪽지에 구좌번호를 적어준다. 이렇게 고마울 데가 있나. 욕 하고 난처하게 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순순히 믿고 손님을 내리다니. 정말이지 고맙기 짝이 없었다. 때는 겨울, 바람이 많이 불고 있었다. 택시가 서고 내가 내리는데, 휘익 바람이 분다. 차 문을 닫으며 오바코트 자락을 추스리는 사이, 구좌를 적은 종이 쪽지도 휘익 날아가 버렸다. .. 더보기 오늘 무지개 떴다 2009/08/13 01:44 더보기 내가 진 빚 2009-08-12 젊은 여성 둘이 고속도로에서 사고차를 도와주려고 수신호를 하다가 다른 차의 사고로 참변을 당했다. 자신들의 의지로 남을 돕다가 참변을 당했으니 참 안타깝다. 의사자로 추대하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cluster_list.html?newsid=20090809183506784&clusterid=53716&clusternewsid=20090810181211653&p=khan 오래 전 일이다. 장마철 퇴근 길에 폭우가 쏟아져졌다. 어두워질 정도로 비가 퍼 부었다. 차들이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중 길에 물이 넘치고 내 차의 시동이 스르륵 꺼졌다. 초보시절이었는데, 아무리 시동을 걸어도 차는 쉬릭 쉬릭 소리.. 더보기 집으로 돌아가는 2mb 2009-08-12 집으로 돌아가는 2mb. 돌아가는 곳은 하수구. 길 바닥에 쓰인 MB OUT !은 여자 고등학교 교문 옆. 더보기 야채 할머니 2009/07/30 01:03 10년 전 이 동네로 이사올 때 부터 할머니 야채가게가 있었다. 오래된 조그마한 3층 건물의 일층 점포였다. 가게는 좁고 길어 할머니가 먹고 자는 안쪽의 온돌은 어두웠다. 장사는 한산하고 할머니는 느려서 야채는 파는 것만큼 상해서 버려야 하는 듯했고 그 때문에 가게 안에 들어서면 상해가는 야채 냄새가 할머니 살림살이 냄새와 섞여서 역했다. 장사규모는 할머니 혼자 밥 끓여 먹고 세 내고 하는 정도로 보였다. 동네 주택이 하나 둘씩 신식 빌딩으로 바뀌어 가면서 할머니 점포가 있던 자리도 유리로 마감한 새 건물로 바뀌었다. 할머니는 그 건물로 들어가지 못했고 그 자리에는 카페가 생겼다. 할머니는 새 건물 건너편 주택의 담에 붙어 처마를 이어 내고 타파린 막을 쳐 공간을 만들었다... 더보기 일본인이 앵무새인 이유 2009/07/20 01:25 여행,출장중에 접한 집단으로서의 일본은 의견 표출이란 면에서 참 갑갑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연히 접한 기사를 보니 이유중 한가지는 알겠다. 일본은 자민당만 있나보다, 그런데 일본이 일당 독재라는 이야기는 없는데....그럼 다른 당은 뭐야? 하는 질문은 아주 자연스럽다. 왜냐? 다른 당은 있지만, 일당 독재 비슷하다. 정권교체 안되었다고 독재라고 할 수는 없다. 프로세스는 존재하니까. (자민당 이외의 당들의 역량이 교체 안된 이유의 한가지는 되겠지만 이건 다른 이슈고.) 그러나 프로세스가 처리할 내용의 소스가 단일하고 다른 내용이 프로세스에 올라올 수 없다면? 내용적 독재다. 언론이 게임장 룰을 틀어쥐고 단일 셋트 메뉴만 앵무새처럼 공급하는 환경에서 다른 의견의 .. 더보기 우리 동네 뒷골목 어쩌다 지나가는 골목인데 한 일년만에 골목 분위기 많이 변했네. 특징없는 학교 옆 담, 그 앞에는 심심하고 지리한 일상이 느껴지는 조그만 주택들. 그 사이로 젊은 아이들이 카페도 내고 출판사도 내고 책도 밥도 술도있는 공간을 만들었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얼마없어 카페들은 한산하다. 모두 잘 돼서 밥먹고 살아야할 것인데. 의자 세개가 나란히 놓여있다. 잠깐 멈추세요 하는듯. 담벼락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거 같다. 아이들 노는 사이에도 무슨 소리가 들리네. 위로의 말도 들리네. 옛날이 좋았어, 힘내!!!!라는거야? 이런 해결방법도 일러주는군. 앗싸, 이민가자! 떠나는게 앗싸 신나는 일이야? 골목 밖 음료수 판매기에도.... 뒷골목이 왜 웅성거리는지. 앞마당이 닫혀있으니까. 소리를 막아놓으면? 안으로 스며들지.. 더보기 물 장사 2009/07/08 02:35 술파는 이야기 아니고. 봉이 김선달이 이조 말에 대동강물 팔아먹었다 했으니 물장사 역사는 백년은 넘었네. 업을 이었다는 이야기는 없었고 앵두나무 우물가는 동네 처녀 바람나는 곳이지 물을 파는 곳은 아니었던거 같아. 꽤 된 거 같아.사람들이 파는 물을 들고 다니지는. 커피나 과일 음료수도 들고 많이들고 다니고. 언제부터 커피를 들고 다녔는지는 알겠어. 스타벅스, 커피빈이 들어오고 테이크아웃이라는 세련된 말도 들어오고 미국산 영화에서 이미지 들여오고 하면서 시작되었지. 그 이전에도 다방이 있었지만 언니들과 수족관 옆에서 마시거나 사무실로 불러들여 마셨지 들고 돌아다니지는 않았지. 우리나라만의 커피 마시는 칙칙한(?) 문화였지. 시골 다방은 아직도 언니따라 커피 외출이 있는 듯 ..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