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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생활

반달 2009/11/19 18:36 희멀끔하여 떠돈다. 빛빛 죽은 반달이 언제 올랐나! 바람은 나온다. 저녁은 춥구나. 흰흰 물가엔 뚜렷이 해가 드누나. 어두컴컴한 풀 없는 들은들은 찬 안개 위로 떠 흐른다. 아, 겨울은 깊었다. 내내 몸에는, 가슴이 무너져 내려앉는 이 설움아! 가는 님은 가슴에 사랑까지 없애고 가고가고 젊음은 늙음으로 바뀌어 든다. 들가시나무의 밤드는 검은 가지 잎새들만 저녁빛에 희끄무레히 꽃 지듯 한다. 김 소월 더보기
우디 알렌 - 맨해탄 Manhattan 2009/11/04 23:07 한국시네마테크에서 특별전을 한다. 우디알렌의 영화를 볼 기회가 드믄데, 기획되어있기에 보고왔다. 1979년 작이면 딱 30년 전인데, 세상에, 지금 보아도 섬세하고 세련되고 요즘 유행보다 트렌디하기까지하다. 30년 전 의상이 요즘 개성있는 멋쟁이 차림이다. 뉴욕은 어디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화보가 나온다. 거기 사는 사람들, 좋겠다. 우디 알렌 특유의 별 특별한 사건없이 일상 속에 엮이는 인간 관계의 겉과 속 이야기, 의존, 배반(?), 관계 걸치고 벌리면서 자기 표현하기. 본인을 포함한 인물들의 지적허세, 우쭐함과 드러냄, 그사이 특유의 유머, 정말 웃긴다. 영화관이 썰렁할 줄 알았는데, 얼~ 다 찼다. 나이 대가 다양하다. 일부러 이 영화관을 찿고, 우디 알렌을 찿아온 사.. 더보기
줄리 크리스티 나오는 NY, I love you 2009/11/05 19:08 우디 알렌의 30년 전 뉴욕이 어떻게 바뀌었나 해서 보았다. 도시 모습은 그대로인데,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더 외로워 졌고,관계에는 의심이 많아졌고, 경계하며 자기 보호에 예민해졌다. 그런 가운데 의외의 손길이 관계를 열고 기대를 품게하고 오랜 생을 품위있게 마감하게한다. http://www.cineart.co.kr/wp/archive/db.popup.php?mid=132773&mmid=1 여러 작가와 감독이 사랑에 관한 여러 꼭지의 이야기를 따로 써서 이야기도 등장인물도 다양하다. 각각 흘러가던 몇 이야기는 영화 후반부에 연결된다. 저마다 단절된 삶을 살고있는 고독한 인생들은 몇 걸음 떨어져서 보니 모두 이웃이었다는 이야기이겠다. 재미있고 사랑스럽고 울컥하게 하기도.. 더보기
아스트로 피아졸라 2009/10/31 00:03 피아졸라가 이태리에서 1972년에 연주. 반도네온 연주하는 피아졸라는 탱고를 아르헨티나의 음악에서 세계적으로 듣는 음악으로 격조를 끌어올린 음악가라고 소개하는 듯. 연주는 1분 50초에 시작. 각 연주자들이 자유롭게 개성이 드러나게 연주한다. 그런데 악기간의 조화가 멋지다. 거장이란 저런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렸다. 나도 큰 박슈!!!!!!! 브라보!!!!! 더보기
Oblivion 망각 - 아스트로 피아졸라 2009/10/30 23:55 들어보니 리베르탕고보다 망각이 시월의 마지막 날에 더 어울리는 거 같다. 아코디온은 따듯하고 친숙한 소리를 낸다. 태생은 모르지만 소박한 자리에서 악기를 만나 그런가 보다. 풍금같은 느낌. 러시아 어느 도시의 오케스트라인가 보다. 오보에가 단정한 음색으로 격정의 시간을 우아하게 '망각'으로 보내는 듯. 기억속 무언가가 연기처럼 소리없이 흩어져 사라지는 듯. 아르헨티나 탱고의 유채색이 러시아 중원으로 오니 회색으로 바뀌는 듯 깊이감이 있다. 같은 곡이 이렇게 달라지다니. 크레므린 채임버 오케스트라. 느리고 무겁고 좀 지리해 진다는 기분이 드는데 그러고 보니 곡의 화려함이 사라지고 각 파트의 음색도 영감님 지휘의 통일성 속에 가려졌다. 오히려 저음의 콘트라베이스가 다른 악기소리.. 더보기
리베르 땅고 - 요요마와 친구들 연주 2009/10/30 23:48 Libertango. Astor Piazzolla 시월의 마지막 밤인데, 멋진 연주 한곡. 연주하는 이들 흥이 넘친다. 듣는 나도 즐겁다. 더보기
soundtrack from film Z by Costa Gavras, music by Mikis Theodorakis 2009/10/08 16:41 "Z "이라는 그리스 영화를 통하여 작곡자 미키스 데오도라키스를 알았다. 다 사라진 기억을 더듬으니, 군사정부(1967-1974)하의 그리스에서 부패 권력의 비리를 폭로하는 정치 지도자가 부패권력자의 암살의 위협속에 쫓기고,... 빗물에 번들거리는 아테네 시내, 시민들 사이에서 추격전 장면이 흐릿하게 떠오른다. 암살당한 실제인물을 소재로 한 이 영화 보았을 때가 전두환때였는지 박 정희때 였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군사 정부가 어떻게 이 영화 수입허가를 내주었을까 하고 의아해 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는 점에서, left wing, 자유민주주의자를 억압하고 제거하였다는 점에서 동일하기때문에. 종로 3가 단성사 극장 대각선에 있었던 서울극장보았다. 참 옛날얘기.. 더보기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올거야 2009/10/08 02:15 기차는 8시에 떠나네, music by Mikis Theodorakis 노래는 Agnes BaltsaBaltsa. 피아노 반주가 그녀의 목소리만큼 섬세하게 감정을 돋운다. 두번째 노래는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올거야, music by Sravros Xarhakos There will be better days, even for us. I will water the time with my salty tears; I had grown used to spending bitter summers with you. I will come back, don't be sad, say "it will be all right", there will be better days, even for u.. 더보기
기차는 여덟시에 떠나네- 아그네스 발차 2009/09/28 15:50 "Z "이라는 그리스 영화를 통하여 작곡자 미키스 데오도라키스를 알았다. 다 사라진 기억을 더듬으니, 군사정부(1967-1974)하의 그리스에서 부패 권력의 비리를 폭로하는 정치 지도자가 암살의 위협속에 쫓기고,... 빗물에 번들거리는 아테네 시내, 시민들 사이에서 추격전 장면이 흐릿하게 떠오른다. 암살당한 실제인물을 소재로 한 이 영화 보았을 때가 전두환때였는지 박 정희때 였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군사정부가 어떻게 이 영화를 수입하게 해주었을까 하고 의아해 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는 점에서, 군사 정부라는 점, left wing,wing, 자유민주주의자를 억압하고 제거하였다는 점에서 동일하기 때문에. 그 영화의 음악을 미키스 데오도라키스가 맡았었다. .. 더보기
베네즈엘라-엘 시스테마 2009/09/23 00:38 http://home.ebs.co.kr/jisike/main.jsp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