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7 06:18
백년간의 고독을 쓴 가브리엘 마르께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백년간의 고독에 넘쳐 흐르던 현실과 상상속을 넘나드는 문학적 은유, 상징, 재미를 기대하고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잡았으나, 작가 영감의 수다에 중간중간 물렸다.
만연체의 느린 템포는 글도 의미도 juicy하지 않아 책을 내려놓고 싶었다. 이 소설을 쓸 당시 작가의 나이가 사물과 사건에 대해 많은 기억과 생각이 쌓여 있을 때이다. 소설의 뼈대를 이루는 세 사람 주변에 많은 인물들을 배치하여 그들의 습관, 환경, 매무시 등과 사소한 에피소드-소설의 흐름과 관련없는 작가가 메모해 두었다가 언젠가 써먹으려 했던듯-를 주렁주렁 달아매서, 풍성하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과잉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문학적 상징적 의미 구조물을 기대하지 않고 여러가지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기대했다면 그대로 좋다. 여러 모습의 사랑-보호, 집착, 목표, 과정, 생의 한 부분, ...과 나이 듦, 육체의 변화, 다른 세대의 노인에 대한 시선등을 그렸다. 마르께스가 58세였을 때 발표했다. 그 나이가 아니면 가질 수 없는 긴 호흡과 스펙트럼, 깊이를 쉽게 옛날 이야기 풀 듯 한다. 배경은 식민지 시대에서 근대 사회로 넘어가는 콜럼비아의 한 도시.
노래는 Shak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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