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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생활

Julie & Julia 줄리 & 줄리아

2010/01/31 22:42

보는 내내 유쾌했다.

웃을 거리도 많고 주인공 웃기려고 집어놓은 코메디 장면도 있다.

그런 것들 보다 메릴 스트립이 뿜어내는 에너지와 연기가 나를 웃게했다. 그녀의 에너지는 전달력이 세다.

메릴 스트립은 정말이지 쨩! !!!이다. 디아워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본 메릴 스트립은 없다. 기운차고 유쾌하고 목적없어도 진지한, 솔직하다보니 창의적인 요리사 줄리만 보인다. 그녀는 연기를 한다기 보다 인물을 창조한다고 느껴진다.

 

줄리는 오십년 전에 파리에서, 현재의 줄리아는 뉴욕서 매일 새로운 요리에 도전한다. 가족과 친구들 모여 파티하니 화면에 먹을 게 가득하고 손뼉소리 넘쳐난다. 요리의 즐거움, 남편의 응원, 그리고 사랑. 이것만 있어도 행복이지만....

 

줄리는 남편이 발령나서 이주한 파리에  친구도 없고 말도 안통하고 할 일도 없다. 어학원, 요리 학원 등을  기웃거린다.... 대학 시절 잘나갈 줄 알았던 줄리아는 별 볼일 없는 뉴욕 공공기관(?)말단 직원으로 일한다. 친구들은 승승장구하는데, 지하철 출퇴근도 힘들고, 일도 뭣같고, 줄리아는 의기소침하다.  

인생에 뭔가 즐겨 할 게 있어야해! 나만의 즐거운 목표가 있어야해! 스스로 task 정하기. 목적없어도 잘하기. 줄리는 프랑스 요리를 배우기로 줄리아는 그 책에 나온 몇 백개의 요리를 다 실행해 보기로 마음 먹는다.... 

그녀들에게 요리는 에너지다. 심심해서 늘어지는 일상과 시시한 처지를  생기찬 매일매일로 바꾸어준.그리고 소통, 친구, 자신감, 길, 이정표, 다 된다.  

화면의 색이 밝고 따듯하고 좋다.좋다. 메릴의 의상도 그녀의 집도 주방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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