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출전 자동차와 선수들의 유니폼에는 수많은 유명 기업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유럽회사, 미국회사가 대부분이고 일본회사도 보인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기업도 있지만 전문가들에게 특히 유럽인들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 많이 보였다. 출전한 자동차 회사는 르노, 페라리, BMW, Mercedez Benz, TOYOTA 등이다.
최근 기사를 보니 TOYOTA가 더이상 F1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고 BMW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더이상 F1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한다. 경기 침체로 압박을 받기 때문이겠지만 TOYOTA의 경우 F1 참여가 더이상 기술 개발에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가 F1을 유치한다고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자동차 산업에 이것이 중요한가 앞으로는 어떨것인가 하는 것은 토요다와 BMW가 참가 중단을 결정한 것을 참고하여야 할 것이다. 앞서가는 회사중 둘이 빠진다는 것은 기술 발전에 있어서, 산업적으로, 마케팅 수단으로 소득이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겠다. BMW와 TOYOTA가 빠지고 나면 르노, 페라리,BMW뿐이다. F1홈피을 보니 페라리 선수들로만 채워진 경주도 있었다. 판이 적어진다는 이야기.
잠깐 동안의 구경이었지만, 레이스를 유치하고, 설비하고 운영 방식을 도입하는 것으로 일의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모나코는 도시내의 기존 도로를 사용한 것이고 도시전체가 SHOW장이며, 시장이며, 문화적 매력을 제공하는 곳이다. 바로 옆에 니스, 칸느,마르세이유 우측으로 이태리다. 요트가 바다에 쫘악 깔렸고 페라리 롬바르기니 같은 차들이 도로를 꽉 채웠다. rich and famous가 돈 몰고 다니며 놀기에 아주 좋다는 이야기다.
전라도 영암이 예정지인데, 그곳이 도로사정이 마땅치 않으면 새로이 도로와 갤러리 건설을 해야 할 것인데 이런 류의 설비는 지속사용이 전제되지 않으면 손실이 많다. 제주도의 축구장의 경우, 작은 도시의 공항이 손실로 끝난 것처럼.
영암이 기존 레이스가 열리는 도시들에 비하여 크거나 같은 정도의 , 문화적 소비처이며 시장으로서의 매력을 주겠는가를 따져야 할 듯하다. F1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숙박, 식음료등의 설비와 서비스, 함께 제공될 수 있는 문화, 요트몰고 차몰고 와서 즐길 스포츠 소비재 등 포괄적 문화 축적이 되어있어야 하겠다. 영암이 그런 면에서 얼마나 준비가 되었는가에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국내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인구가 F1을 알고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는가도 따져봐야한다. F1은 국가단위로 참여하는 그래서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올림픽등의 스포츠 게임과 다르다.
경주 전후에 필요한 설비, 행사 당일의 운영과 서비스등에 한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차 좀 생산한다고, 건설 수요 좀 일으킬 수 있다고 해서 끌고와서 (그것도 의문이지만) 재미볼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거다. 짜장면좀 먹어 봤다고 해서 중국요리 잘 안다고 못하는 거라고.
경기 다음날 거리에 설치물은 다 치워졌다. 하루 사이에 한가해진 거리 서쪽으로 걸었다. 거리의 끝은 이태리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집들, 아파트들 사이에 인상적인 벽이 있다.
주차장이다. 차가 오르내리는 벽이 열려있고 그 안 쪽 모습이 건조 살벌하기에 넝쿨식물을 심어 올렸다. 멋진 아이디어다.
모나코는 바다를 바라보는 가파른 언덕에 서있다. 해서 돌 축대가 많다. 수직으로 자라는 나무를 벽을 따라 눕게 하면서 가지를 쳐낸 모양이다. 아이디어와 저 꼭대기까지 나무가 자라도록 가지치기를 한 노력이 대단하다. 그리고 아름답다. 좁은 땅, 좁은 도로 어디고 보면 나무를 심고 꽃을 피우지 않은 곳이 없다. 축대를 따라 여러 해 자라고 꽃피는 키 작은 나무들에게 지속성과 시간이 주는 깊이감을 느낀다. 서울 중심가에서 보는 일년초 심고 꽃이 지면 걷어내는 소모적 치장과 격을 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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