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서남쪽 언덕을 내려다보는 한식집 방 구석에 놓였던 작약.
터질듯한 에너지 담긴 꽃 봉오리는 피부 맗간 처녀가 입술 오무린 것 같다.
반쯤 핀 꽃 잎안에 담긴 절제된 에너지. 우아하면서 화려하다.
활짝 편 꽃잎은 비단처럼 매끄럽고 아닌듯 긴듯 윤기흘린다. 농염하고 유혹적이다.
소반, 화병이 우둘두둘한 벽지를 배경으로 꽃과 잘 어울린다.
4월과 5월을 힘겹게 보내며 꽃에서 위로받는다.
'즐거운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화려한 봄 날 (0) | 2012.06.02 |
---|---|
벗꽃 나들이 (0) | 2012.06.02 |
고맙구나 (0) | 2012.05.10 |
내맘대로 즐기는 멕시코 미술 (0) | 2012.03.30 |
정신차려 (0) | 2012.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