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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3월도 다 갔네

작년까지 함께 산에 다니던 동기와 선배 몇을 몇 달만에 만났다. 못 본 사이 많은 일들을 겪었다. 동기는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깨어나 가슴에 쇠를 박았고 선배 하나는 콩팥에 암이 생겨 수술했고 선배의 남편은 뇌경색으로 말을 못했다고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평소대로 생활하다가  생각치도 않던 일을 당했으니 밤새 안녕이라는 말이 딱이다. 그 사이 선배하나는  손자를 얻어 사랑에 빠졌고.

포슬포슬한 흙사이로 봄이 올라오는효창 공원을 걷고 엊그제 본 멕시코 그림을 다시 보고 엊그제 갔던 찻집에서 차를 마셨다.

숙대 교수하는 선배로 부터 숙대 총장과 이사장 사이의 해임, 고소, 비리 폭로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해임된 한영실 전총장은 이경숙 전전 총장이 꼽아논 사람으로 이경숙 총장 시절 4년간  사무처장을 지냈다. 영어 교육 오린지로 유명한 이경숙은 이명박이 배경이다. 한영실은 박근혜 줄을 잡았다. 새누리당 19대 의원 후보 공천 심사위원. 동문회 사람을 비례대표로 안정권에 넣었단다. 재단 이사장은 이경숙이 끌고 온 사람. 한영실은 재임을 원하나 역량이 매우 부족하다는 평가고 구린게 많단다. 재단은 그녀를 재임 불가로 떨구었고 교과부로부터 해임 결정이 났다. 재단에 대한 반격으로 한 전총장은 재단이 외부의 기부금을 재단 전입금으로 세탁했다고 비리인양 폭로했으나 그 처리 방법은 한 전 총장이 사무처장때 하던 방법이고 금액 삥땅은 없었다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흘려들은 기사들이 역어진다. 역량을 넘는 자리욕심에서 비롯된 싸움은 배경 간의 세싸움, 라인 싸움이 되었다. 누가 누구를 제거하려하고 보호하려고 하면 과거, 숨기고 싶은 것들을 터뜨리겠다는 협박이 오간다.

비리와 폭로와 고소 소식을 많이 들어 단련이 되어서인지 충격도 없고 별 감상도 없다. ㅉㅉㅉ.  많이 당해 무감각해졌나? 그나 저나 어느새 3월도 다 갔다. 언제 물러갈까싶없던 추위도 밤새안녕,  물러갔다.  4월에는 많은 게 바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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