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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생활

환기1

4월, 5월이 힘들어 어디 좀 다녀올까 싶었는데 작은 애가 마침 며칠 휴가를 얻었다.

베트남서 오래 지낸 친구가 추천한 무이네 Mui Ne. 호치민서 동북으로 200 키로, 차로 다섯시간. 휴가가 짧아 차를 오래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라 꺼리다가, 시골길을 버스타고 구경하며 가는 것도 좋겠다 싶어 택했다.  

 

가는 길.

간판도 많고 포스타도 많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

 

 

 

 

 

 

줄 맞추어 심어놓은 나무의 끝이 안보인다. 무슨 나무일까.

 

몇 킬로를 달리니 그 나무 숲이 끝난다.

 

무이네는 전통 방식으로 생선 잡고, 잡은 생선으로 젓갈 만들며 살아가던 어촌마을. 해변 경사가 완만하고 모래가 고와 리조트로 개발되었다 한다. 나는 해안보다 사막을 느끼게 하는 흰 모래, 붉은 모래 언덕, 사막 옆의 수조, 그 옆에 연꽃 가득한 늪지, 난데없는 침엽수 집생...등 몇가지 다른 기후조건에서만 볼 수 있는 땅이 이어져 있는 것이 경이로웠다.

 

아기자기한 호텔의 정원을 지나 호텔 식당으로 가니 바다가 펼쳐진다. 한쪽이 바다를 향한 풀에는 아무도 없다. 베트남식 커피를 시키고 잠깐 존다. 그 사이 소나기 맞은 나무 덱크는 번들거린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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