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 코스다.
오전 10시 쯤 팔당역에 내려 예봉산 올랐다가 코스따라 걷고 내려오니 6시가 넘었다.
점심 먹는 시간과 세정사 부근에서 참 먹은 시간 제외해도 6시간이상 걸었다. 신출내기에게는 긴 시간에 긴 거리이나 행복한 걸음이었다.
산 길이 좋았다. 예봉산은 각도는 가파르나 바위보다 흙길이다. 숲이 좋고 길이 좁아 나무로 감싸인듯 호젓하다. 그저께 비가 왔고 어제 물기가 아래로 스미고 해서 흙이 부드럽고 먼지는 적다. 발에 닿는 흙 맛이 촉촉하니 부드럽다.
조안면에 다산 정약용 생가가 있다. 그 양반 시문을 나무에 새겨놓았다.
오고 가는 길에 나리꽃, 이름 모를 꽃들이 조용히 반긴다. 혼자 있는 짙은 단감 색 나리는 저 쪽 풀 들 지나 혼자 핀 나리를 알고있는지.(중앙에서 살짝 왼쪽)
계곡, 숲 사이로 난 길. 비 올듯 어두워 지기도 하고 빗방울이 가볍겨 듯기도 했다. 사진은 내가 본 모습의 1000 분의 1도 담고있지 못하다. 색이 이게 뭐냐.
계곡은 크지 않은 데 물소리는 요란하다. 각도가 깊다. 행복한 걷기에 집중하고 싶어 사진은 건너 뛴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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