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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생활

눈 덮인 산

2010/01/09 21:56

누구보다도 가볍고 빠르게 산을 타던 선배가 눈 온 산에서 미끄러져 팔이 부러졌다. 산 경력 많고 길눈 밝은데 웬일이라니. 우리도 조심하자, 해서 오늘은 가벼이 대모산. 산은 높지않으나 쌓인 눈 골라 딛는 내  숨소리는 히말라야 오르는 엄대장 같구나.

 

눈이 깊어 산이  고즈녁하다.

눈은 흙도 덮고 나무도 덮고 소리도 덮는다.

먹을 거 찿는  새소리만 찌르르르

눈 쌓인 나무가지를 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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