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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티브 잡스, 고맙소

나는 스티브 잡스의 비젼과 실행력을 존경했다.
그는 상상을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현실로 만들었다. 
멀고 딱딱하고 무거운 IT를 누구나 매일 신는 신발처럼
편하고 가깝게 만들었다. 소수의 것이었던 컴퓨터를 누구나 손에 쥐고 목에 걸 수 있게 만들었다. 
자동차가 우리를 어디고 데리고 가듯 우아하고 날렵한 맥은 세계 어디라도 우리 앞에 펼친다.
사람들은 빠르고 쉽게 모든 것에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 MP3, 핸드폰을 개혁했다. 그의 방식은 IT생태계를 키웠고
삶을, 문화를, 역사 흐름의 속도를 바꿨다. 

지구 위 오지 이곳 저곳에서 사람들을 깨우고 이어주고 움직이게 하여 중동의 민주주의를 이끌어 낸 것은 
아이폰이다. 그것은 단순히 전화기를 넘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길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SNS를 통한 시민들의 인식변화, 뉴욕 시민들의 신자본주의 비판 행진은 아이폰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을 것이다.  

맨 처음 상상한 사람, 맨 처음 시작한 사람. 
그를 뒤로 밀어냈던 운명조차 그는 현실을 새롭게 창조하는 기회로 바꾸었다.
그의 존재와 실현력이 사람을 이끌었다. 그는 영웅이다.
 


아침에 인터넷에서 그의 사망기사를 읽었다.
동시대를 살았던 영웅의 상실에 울컥했다. 
별의 소멸을 조용히 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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