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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남미 소식 - 온두라스

2009/09/05 04:59 

처음 온두라스를 방문했던 2000대 초, 수도 데구시갈파에서 가장 유명하고 크다는 호텔에 묶었던 첫 날, 밤 9시쯤 전기가 나갔다. 깜깜한 방안에 앉아있으려니 땀이 흐르는데, 호텔 종업원이 별 일 아니라는 얼굴로 촛불을 들고 들어와 몽당연필처럼 짧아빠진 초 한토막을 놓고 갔다. 에어컨은 물론 돌지 않았고, 창문 닫힌 방에서는 곰팡내가 났다.  아침에 방을 살펴보니 전기사정으로 매일 몇시간 동안 단전한다는 알림장이 있었고 테이블 여러 군데에 촛농이 흐르고 불꽃에 탄 자국이 있었다. 

호텔마당에 풀장이 있었는데,수영 연습하는 아이들로 북적였다. 맨발의 가난한 아이들이 땡볓에 달궈진 거리를 걷고 쓰레기장과 다름없는 빈민들의 주거지에 아이들이 무방비상태로 헐벗고 노는 모습을 보고 난 뒤라서 호텔 수영장의 특별한 도련님들에 놀랐다. 

미국 Dole사의 끝없이 넓은  바나나 농장,농장, 파인애플 농장, 그 가운데를 달리는 Dole사가 놓았다는 파인애플 수송 철도. 미국 기업 소유 농장외에 현지인 소유 농장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지 못하였다. 거대하게 금그어진 덩어리 땅이 보통 국민 소유라고 생각하기는 힘들었다. 

한국이나 대만 기업이 투자한 공장이외에는 일터가 없었던  초기 몇년이 지나고 나니 온두라스인 소유의 공장이 간간이 생겼다. 나눴던 온두라스 사업주들에게 자식에 대해 물으면 모두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고 휴가는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보낸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다. 자식들은 미국적이고 자신은  온두라스 국적이거나 미국적. 사업상 온두라스에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임금 노동자들이 푼돈을 버는 사이 길거리는 미국 패스트 후드점 간판, 미국 주유소, 중고차들과 그것이 내뿜는 매연으로 뒤덮혀 갔다. 급한대로 밥을 버는 사람이 늘어나긴 했지만 도시 일부 노동자에 한할 뿐이고 높은 문맹율에 70%이상이 극빈층이니 갈 길은 까마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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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8일 온두라스 셀라야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에 의해 국외로 축출되었다. 

셀라야 대통령은 지난 2006년 대선에서 우익 정책들을 내세우고 당선됐으나 그후 좌파 정책을 펴는 한편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대통령 및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정치적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다. 셀라야 대통령은 그동안 차베스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하는 중남미 좌파 지도자들과 유대를 강화하면서 쿠바, 볼리비아, 에콰도르, 니카라과 등이 참여하는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대안(ALBA)'에도 가입했다.내년 1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셀라야 대통령은 현행법에 따르면 오는 11월29일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도 할 수 없다. 

마누엘 셀라야 온두라스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 연장을 염두에 두고 밀어붙이고 있는 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국민투표에 대해 "온두라스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소수를 위한 민주주의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쉬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온두라스의 현행 현법은 미국과 기득권의 참여는 보호하는 반면 국민들의 정치 참여는 제한하고 있다. 당연히 개헌제안은 일반 국민, 노동자,노동자, 사회운동단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다. 

미국이 어느 정도까지 연계되어있는지 알 수 없으나  최소한 미국은 온두라스 군의 쿠데타계획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쿠데타 당일 온두라스 외무장관은 쿠데타를 비난해 달라고 온두라스 주재 미대사를 접촉하려 했으나, 미국 대사는 전화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한다. 

셀라야는 미국측에 자신의 복귀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하였으나  힐러리, 오바마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아내지 못하였다. 미국은 선거로 당선된 정권이 쿠데타에 의해 무너졌을 경우 쿠데타 정부를 인정하지 않토록 되어있으나 "과도정부를 쿠데타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하는것에 대해 유보적"이라고 말했다.

 힐러리는 "셀라야를 복귀시켜야한다는 어떤 요구도 온두라스군에 제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온두라스주재 미국 대사를 소환하지도 않는 것으로 쿠데타정부를 인정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미국이 중남미 여러나라에서 친미정부를 세우려고 많은 좌파세력을 경제적 군사적으로 제거하고 좌파정부를 쿠데타로 붕괴시킨 과거사실을 미루어 볼때 온두라스 쿠데타역시 미국에 가족과 재산을 보내고 도련님을 호텔 수영장에 보내는 사업가 기득권층 등을 등에 업고 군을 이용하여 미국이 리모트 콘트롤을 하는 게 아닐까 짐작해 본다.  

http://media.daum.net/foreign/america/view.html?cateid=1043&newsid=20090720120005458&p=newsi 

미국의 남미 섭정 기구인 OAS가 온두라스 셀리나스의 복권을 요구하며 온두라스의 회원자격을 중지했다라....현재 온두라스군은 국민을 압박한다.....그래서 나온나온 UN 평화유지군 파병안은 누구의 제안일까. 이라크를 장악하려는 미,영이 주도한 평화유지군과 어떻게 다른건가? 중남미의 여러나라에서 미군이 철수하는 대신 친미적이라는 콜럼비아에 미군 기지가 7군데7군데 추가로 설치되고 주둔이 증강되는데, 즉 남미에서 미국의 지역적 카바가 위축되는 싯점에 온두라스군의 국민 압박은 미국군 파병안을 집행하기위한 수순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미국의 뒷마당이라는 중남미를 자신들의 경제적 지배력 내에 유지하려는 미국은 과거의 전술을 온두라스에 구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동시에 중남미 국가들은 500년간의 식민지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지역내 경제기구등을 통하여 손잡고 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9101755545&code=9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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