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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생활

오래된 일기-엄마를 부탁해

2009/06/05 20:03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2009.05.15 01:26 
금방 끝냈다. 빨리 읽힌다. 리진도 그 이전에 읽은 풍금도 다른 몇가지도.

잘 읽힌다. 독자를 끌어 들이는 거다.

올은 촘촘하고 섬세하다.

그런가? 그런 가 보다, 그런거 였네 하고 놓친 감정의 주고 받음, 짜임 그런 거를 잘 보고 골라 짜 넣었다.

 

이해, 사랑, 사라진 것에 대한 미련, 소중한 것, 밀려 난 것에 덮힌 먼지를 탈탈 털고 씻어서 말갛게 딱아 놓는다. 그게 이리 이쁘고 중한 것이었구나 하고 깨닫게 한다.

 

신경숙이는 첫 소설 대면때도 느꼈지만 이 소설에서도

말 할 줄 모르는 약자, 이야기 되지않은 소중한 것, 삶의 속도와 무게와 세상의 바람에 치어 날아가 버린 무시되어 버린 것들을 다시  걷어 올려 반들 반들 닦아 놓는다.

잊혀져 가는 농촌, 시골 일상, 시골 어머니들의 노동, 도시 살이 자식들, 보통 도시인들 일상, 도시 생활 환경, 압박 등의 대비 - 물리적으로 환경적으로 떨어져 있는 거리를 가족, 염려, 보살핌, 기댐 그런 것들로 연결시켜 놓는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거나 삶은 그런 것들로 채워져있고 거기서 위안과 힘을 얻는다는 걸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