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5 00:01
시네마테크협의회는 예술영화, 비상업적인 실험영화의 도서관,열람실,상영관쯤 되겠다. 예술 영화자료 구비,보관, 상영상영 사업은 관심 인구가 적어 그늘에 있지만, 문화 사회를 지향하고 영화예술을 발전시키려 한다면 필수 조직이고 필수 사업이다.
이 명박 정부의 완장남이 민간 예술영화 사업기반을 흔드는 모양이다. 지금까지 영화진흥위원회가 시네마테크협의회의 사업비 일부를 보조해 왔는데, 지난 2월 "자금지원을 끊고 공모사업및 위탁사업의 전반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문광부로 부터 요구 받았다고 한다.
시네테크 극장 운영사업의 자금사정은 열악하고 시민들의 지원금과 사업비의 30% 정도되는 영진위의 보조금에 의지했던 모양인데, 문광부가 영진위를 통하여 이 30%를 쥐고 흔들면서 사업에 압박을 가하는 모양이다. 광화문에 있던 백두대간의 시네큐브 말뚝도 빼 던져진 이때, 서울아트시네마 사정이 목구멍에 걸린다.
http://www.cinematheque.seoul.kr/
많은 영화감독들과 문화인들이 압박받고 있는 이 사업의 의미와 존속이유를 밝혔다.
안정효(소설가)
"서울에는 영화를 보러가서 작품을 감상하고 무엇인가 마음속에 담아서 집으로 가지고 가는 소중한 장소가 하나 있다. 내가 가끔 발길을 하는 서울 아트 시네마가 바로 그 예술의 성당이다."
박찬욱(영화감독)
"나는 시네마테크를 생존의 문제로 접근한다. 케케묵은 고전을 보는 건 당장 우리와 상관없는 일 같지만 관객의 눈을 고급화하고 영화 창작자도 자극받을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류승완(영화감독)
"세월의 풍파를 이겨내고 살아남은 고전들과 자본주의 게임의 규칙에서 살아남은 걸작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점, 영화와 함께 삶을 배우고 생각하는 사람이사람이 나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해준다는 점, 그게 시네마테크의 의의다."
이두용(영화감독)
"잃어버렸던 영화, 비상업적인 영화들을 놓치지 않고 재조명해주는 시네마테크, 서울시네마에 격려를 보냅니다. 시네마테크의 목적과 정신이 영화를 사랑하는 젊은이에게 미래지향적인 영화의 모습을 찿아주고, 좋은 영화의 동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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