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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디트로이트 소식 2

2010/06/29 03:11

아래 걸은 짧은 기사를 보니 뭐라 할 수 없는... 생각이 든다.

디트로이트가 유령의 도시가 된다는 (되었다는?) 소식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중고딩때 디트로이트 = 세계 자동차의자동차의 중심이라고 배웠다. 한세기 동안의 사실이다. 1700년대 동물 가죽 교환 거점에서 (위치상(위치상 그럴사 하다) 1800년대 육해운이 가능하기에 농산물 교역 도시를 거쳐, 포드가 1903년 자동차 공장을 세우면서 디트로이트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포드, GM, 크라이슬러등 미국의 자동차회사들의 주력 공장이 디트로이트에 있다. 미국이 소형차에 경쟁력을 잃으면서 지역 자동차 생산이 줄어들었고, 많은 공장이 빠져나가고 폐쇄되기 시작했다. 당연히 일자리가 줄었고 많은 인구가 실직상태. 80년대 부터  소득에 여유있는 백인들이 도시를 빠져나갔다. 90년대, 2000년을 지나면서 도시위축은 가속화되었다. 시재정은 파탄 상태.

 

디트로이트 시는 시의원회가 9백2십만달러의 공원 유지비용을 삭감한 이후, 다음 주 부터 77개의 도시내 공원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주차장에는 바리케이드가 쳐질 것이고 쓰레기 통은 없어질 것이고 풀을 제거하지 않을 것이고 공원 내 설비는 관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Detroit Free Press가 보고했다. 공원 안에서 하려는 어떤 행사도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 한다.

  

공원이 유령들이 노는 곳으로 바뀔 참이다. 거대한 인간의 구조물 사이에서 기술과 자본으로 이어온 도시가 황폐하게 바뀌는 과정을 보고 있다. 인간 구조물의구조물의 공동화......그런데, 사람이 손을 놓으면,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공원은 어쩐지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 같다. 그렇게 되기 전에 공원은 황폐해지고 도시는 슬럼으로 바뀌겠지만.

 

 제조업의 기관차로 미국을 가장 강력한 국가로 만드는만드는 모태가 되었던 도시중 하나가 이제는 공원 관리에 들어가는 돈조차 아쉽게 되었다.... 되었다....  역사 속 융성했던 도시들의 몰락과 다른 21세기 version이다.

http://www.democracynow.org/2010/6/25/headlines#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