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생활
비 오는 밤
엄마생각
2012. 7. 9. 12:52
비 오는 소리 시원하다. 이 소리 오랜 만이다. 땅이 눈 뜨는 소리, 잎이 고개 드는 소리, 나무가 허리 곧추 세우는 소리, 땅 가까이서 듣고 싶었다.
빗소리만 가득하고 아무도 없는 골목을 밝히는 불빛은 수줍고 은근하다.
빗물이 간지르듯 흘러 나무는 행복에 몸이 부푼다. 소리 없이 웃는 잎이 불빛에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