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생활
어느 화려한 봄 날
엄마생각
2012. 6. 2. 20:11
취하도록 아름다운 꽃도 한 순간 찬탄을 뒤로하고 스러지고 남은 잎은 그것들끼리 무성하고 무심한 듯 바람에 흔들리는 걸 본다. 꽃이 생의 절정인가, 저 꽃이 진 뒤 햇빛에 반짝이며 생을 다지는 무성한 잎의 시간이 절정인가 터질 듯 튀어 나갈 듯 오랜 생의 기록과 힘을 안으로 안으로 싸안으며 다음 시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자신의 외피를 말리는 씨가 절정인가.